Radeon Chill


AMD, 라데온 칠

처음 봤을 땐 "이건 무슨 바보같은 꼼수냐?"라고 생각했는데, 알고 보니 의외의 활용법도 있고 장점이 많다.


Chill은 쉽게 말하면 절전 기술이다.

 

1. 사용자가 각 게임이 구동될 FPS 범위를 설정한다.

- 그 게임이 구동될 FPS의 최대값, 최소값을 설정.


2. 사용자의 입력이 없고, 화면의 움직임이 적은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FPS가 낮아진다.

- 화면 움직임이 생기면 곧바로 다시 FPS가 높아진다.

 
3. 설정한 최대값보다 FPS가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막는다.


+ 절전 기술인데, FPS를 제한하는 용도로 써도 뛰어나다.

- 인게임 FPS 제한이나 FRTC같은 것 대신 Chill을 써 보자.

- 다른 방식들보다 전력소모도 더 줄어들고, 인풋 렉도 더 적다.


쓰는

1. RADEON 설정 > 게임 > Chill을 사용할 게임

내가 원하는 게임이 저 목록에 없다면 우측 상단에 작게 있는 [추가]를 눌러서 찾아야 한다.


2. Chill을 켜고 그 게임에 어울리는 FPS범위를 지정한다. (내 마음대로 정하면 됨)

- 이렇게 하면 chill은 필요에 따라 게임 FPS를 50~60 사이로 실시간 제어하게 된다. (컴퓨터의 성능이 부족하면 저 최소값보다 FPS가 떨어질 수 있음.)
- 만약 FRTC도 켠다면, FRTC와 Chill 최대값은 똑같이 움직인다.
  둘이 메커니즘이 같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고, 그냥 논리적으로 그게 맞으니까 그러도록 되어있는 것.
- Anti-Lag는 Chill과 비슷한 일을 다른 목적으로 하는 기능이라 Chill과 동시에 켜지 못한다.


3. 다른 FPS 제한 기능은 해제한다.
- 여러 개의 FPS 제한 기능을 동시에 켜도 보통 별 문제는 없지만, 권장되진 않는다.
- 다른 FPS 제한 기능이란, RADEON 설정에서 Chill 바로 아래에 있는 FRTC나 게임 내 설정의 FPS 제한 옵션 등을 말함.
   게임에 따라 Chill이 불완전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(인게임 컷신에서만 Chill이 작동을 안하는 등)
   그럴 땐 차선책으로 FRTC나 인게임 FPS제한 등을 켜 Chill을 보완해서 쓰게 됨.

Chill이 적용된 게임을 실행하면 3단 비프음이 재생된다. (또도독)

위의 설정을 했는데 적용이 안 된 것 같으면 게임 내에서 라데온 오버레이를 켜(기본 단축키 Alt+R) 설정한다.


Chill 이 왜 좋은가?

주관적이기도 하고, 설정하기에 따라 다르지만,
- 게임 체감성능을 해치지 않으면서,
- 사용자가 통제가능한 방식으로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.
- 최소 FPS가 얼마나 되어야 게임이 원활한지는 주관적이다. 개인적으로는 36FPS가 마지노선이었음.

전력 소모, 소음 경감에 얼마나 효과가 있나?

-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. 게임마다, 시나리오마다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.

- 많은 게임과 시나리오에서 실험해 볼 여유는 없기 때문에, 각자 켜 보고 마음에 들면 쓰시라고 하고 싶다.

- 라데온 480으로 PUBG를 40~60FPS제한해서 쓰는데, 라데온 드라이버 측정치 기준, GPU에서만 30~50W정도 전력소모가 줄어든다.

- FPS가 낮아지기 때문에 동등한 비교는 아니지만, 전력소모만 비교를 해보자면 라데온 480이 40W를 덜 먹으면 지포스 1060과 비슷해진다.

전력 소모가 적어지면 당장 체감되는 장점은, 쿨러 소리가 작아진다는 것이다.

- 전기비는? 컴퓨터를 고부하로 하루종일 또는 여러 대 돌리지 않는 이상 차이를 느끼기 힘들 것이다. 가정에는 컴퓨터보다 전기를 많이 쓰는 기기들이 많다.

- 전력소모가 30W만 줄어도 쿨러는 상당히 조용해질수 있는데, 30W가지고 유의미한 전기비 차이는 나지 않는다.


이걸 켜면 반응 속도가 빨라진다고? (인풋 렉)

- 내 컴퓨터가 낼 수 있는 최대 FPS 미만으로 FPS 제한을 거는 경우 해당됨.

- 간단히 말하면 GPU에서 기다리는(queued) 프레임의 수가 적어지기 때문에, 다음 프레임이 더 일찍 랜더링된다.

- 스터터링(잔렉)의 주범인 tail frame latency(99th percentile)가 상당히 개선됨.

- 프리싱크 모니터와 함께 쓰면 최고의 반응속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.


Chill을 쓰면 전성비가 높아진다.
- 위는 과감한 표현이긴 한데, FPS를 낮추지 않더라도 Chill을 켜면 전기를 덜 쓴다는 말이다.

최소 최대 FPS를 모두 60으로 고정하고 게임을 해 보면

- 실험에서는 Chill도 켜고, 게임 내 FPS제한 옵션도 60FPS로 설정했다.

- 실험해 보니 chill만의 전력 절약 효과가 있다.
- 변인 통제 까다롭게 하지 않았고, 시나리오도 제한적이지만 0 이상의 효과는 있다고 생각됨.


온도는 전력소모에만 좌우되지 않는다.

- 현대의 그래픽카드들은 온도에 따라 팬 RPM이 조절되기 때문에

  전력 소모가 줄어들면 팬이 천천히 돌아서 온도는 별로 떨어지지 않고, 대신 쿨러 소음이 줄어드는 경우도 분명히 있음.


결론 - Chill 좋으니까 적극적으로 써 보자.

* 간혹 Chill 켜면 실시간 로딩 시 버벅거리는 등 Chill이랑 안 맞는 게임도 있는 듯 하니 주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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